본문 바로가기
수의테크니션

수의테크니션으로 커리어 쌓기: 승진, 교육, 전문 분야까지 완전 정리

by koislawdream 2025. 7. 7.

많은 사람들이 수의테크니션을 ‘동물을 돌보는 보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병원에서는 수의테크니션이 단순 보조의 역할을 넘어서, 병원의 흐름을 이끄는 핵심 실무자로 활약합니다. 일정 경력이 쌓이면 업무 영역도 넓어지고, 직무의 깊이도 깊어지며, 단순한 직업이 아닌 하나의 커리어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테크니션들은 ‘더 올라갈 자리가 없다’는 한계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병원 내 승진, 외부 교육, 전문 분야로의 이동 등 수의테크니션은 얼마든지 커리어를 구조화하고 설계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수의테크니션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지, 그리고 승진, 교육, 세부 전문 분야까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수의테크니션으로 커리어 쌓기 숭진, 교육, 전문 분야 완전정리

  수의테크니션 신입에서 실장까지, 5년간 커리어 성장기

윤서진 씨는 22살에 동물보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중형 동물병원에 신입 수의테크니션으로 입사했습니다. 처음 6개월은 주로 진료실 보조와 접수를 함께 하며 하루하루 배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부터 자발적으로 입원 환축의 상태 기록지 양식을 개선하고, 매일 아침 미리 입원 체크리스트를 프린트해 팀원들에게 나눠주는 등 작은 변화부터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지나면서 병원장은 그녀에게 마취기 관리와 수술실 준비를 맡기기 시작했고, 2년 차부터는 마취 세팅 전담 테크니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동시에 신입 직원 교육도 도맡게 되었고, 병원 내에서도 ‘책임감 있는 테크니션’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4년 차에는 병원 실장 직함을 부여받아 인력 관리와 스케줄 조정, 물품 발주 등 병원 운영의 일부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서진 씨는 말합니다.

“테크니션이라고 다 똑같이 머무는 게 아니에요. 주어진 일만 반복하면 거기서 멈추지만, 제안하고 맡고 책임지면 커리어가 생겨요.”
그녀의 사례는 ‘수의테크니션도 충분히 커리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실적인 예시입니다.

  수의테크니션 커리어의 3단계 구조

수의테크니션의 커리어는 단순히 연차만 쌓는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업무 범위의 깊이’와 ‘조직 내 책임’이 점점 확장되는 것이 진짜 성장입니다. 다음은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는 커리어 구조입니다.

✅ 1단계: 멀티 실무형 신입 (~2년 차)

  • 진료 보조, 수액 준비, 접수, 상담, 기본 마취 준비 등
  • 여러 업무를 경험하며 병원 구조를 익히는 시기
  • 이 단계에서는 빠른 손, 책임감, 배움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 2단계: 특정 분야 전담형 테크니션 (2~4년 차)

  • 예: 마취 전담, 입원 관리 전담, 수술실 준비 담당 등
  • 병원마다 역할 분담이 생기며 전문화 가능성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 이 단계에서는 실수 없는 작업, 정확한 보고, 주도적 태도가 중요합니다.

✅ 3단계: 관리자형 테크니션/실장 (4~6년 차 이상)

  • 인사 스케줄 관리, 물품 발주, 신입 교육, 보호자 민원 응대
  • 병원장의 의사결정에 일부 관여하거나 중간 리더 역할 수행
  • 이 시점에서는 관리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합니다.

※ 병원에 따라 3단계 구조가 분명히 나뉘지는 않지만, 테크니션이 ‘업무의 주도권’을 갖게 되는 흐름은 비슷합니다.

 

  일반 병원 vs 성장 기회가 열려 있는 병원의 차이

항목 일반 소형 병원 커리어 중심 병원
포지션 구조 진료 보조 중심, 역할 겸직 마취·입원 등 전담 체계
승진 구조 없음 또는 단순 연차별 실장, 파트장 체계 확립
교육 기회 비공식 현장 교육 위주 외부 세미나·교육비 지원
경력 인정 병원 내부에서만 유효 타 병원 이직 시 인정 가능
장기 근속 유도 낮음 높음 (인센티브 또는 승진 연계)
 

성장 가능한 병원은 테크니션의 역할을 단순한 보조가 아닌 핵심 인력으로 인식합니다. 업무 분장을 통해 과도한 업무 집중을 막고, 각자 책임을 가진 포지션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직을 고려할 때도, 이런 구조가 있는 병원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수의테크니션은 머무는 자리가 아닌, 올라갈 수 있는 자리다

많은 테크니션이 일정 경력 이후 “더 이상 배울 게 없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더 이상 배우지 않으려는 병원 구조’ 또는 ‘주도적으로 배우려 하지 않는 개인 자세’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의테크니션은 결코 단기직이나 대체 인력이 아닙니다.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 전문 직종입니다.

커리어를 쌓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 가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 확보: 마취, 입원, 수술 중 최소 1개 분야
  • 주도적인 교육 요청: 외부 세미나, 수의사와의 피드백 미팅 등
  • 문서화 역량 향상: 인수인계, 환축 기록, 입원 일지 작성 능력
  • 팀워크 리딩: 후배 교육, 중간 조율 역할 연습
  • 병원 시스템 제안: 기존 업무 개선 제안 등 기획 역량

진짜 전문가란, 주어진 역할을 잘하는 사람을 넘어 역할을 확장하고 구조를 바꾸는 사람입니다. 수의테크니션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냥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병원을 이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잊지 마세요. 커리어를 설계할 준비가 된 테크니션에게는, 미래는 훨씬 더 넓고 다채로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