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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테크니션

수의테크니션의 하루 일과 완전 공개: 동물병원의 숨은 실무자들

by koislawdream 2025. 7. 4.

동물병원을 방문했을 때 진료실 밖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본 적 있으신가요? 진료 전 동물을 안정시키고, 수술 준비를 하며, 입원실에서 상태를 점검하는 이들. 이들은 대부분 ‘수의테크니션(Veterinary Technician)’입니다. 반려동물 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의테크니션의 역할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 직업의 존재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고, 수의사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의테크니션의 실제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자세히 소개하여,

이 직업의 현실적인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단순한 ‘보조자’가 아닌 동물병원의 핵심 실무자로서 이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함께 들여다보시죠.

수의테크니션의 하루 일과 공개

  8년  차 수의테크니션 이소영 씨의 하루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24시간 동물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수의테크니션 이소영 씨는 올해로 경력 8년 차를 맞았습니다. 그녀의 하루는 아침 8시, 병원 개원 준비로 시작됩니다. 진료가 시작되기 전, 입원 동물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체온·호흡수·심박수 같은 기초 활력 징후를 기록합니다. 밤 사이 상태가 급변한 동물이 있는지, 투약 스케줄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며 하루의 첫 업무를 시작합니다.

오전 10시부터는 예약 진료가 시작되며, 이때부터 정밀검사 보조, 채혈, X-ray 준비,

보호자 상담 등 다양한 업무가 쉴 틈 없이 이어집니다. 진료 중 긴급하게 수술이 잡히면

수술실 준비, 마취 세팅, 기구 소독 등을 동시에 처리해야 합니다. 점심시간도 따로 없는 날이 많고, 바쁜 날엔 도시락을 대기실에서 5분 만에 해결하는 게 일상입니다.

오후에는 입원실 관리를 맡습니다.

수액이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 동물이 토하거나 설사하지 않는지, 상태 기록지를 꼼꼼히 업데이트합니다. 또한 보호자에게 중간 상태 보고도 직접 담당합니다.

퇴근 시간인 저녁 6시가 되어도 정시 퇴근은 드뭅니다. 야간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하거나, 퇴원하는 동물의 처방약 정리까지 마무리해야 비로소 하루가 끝납니다.

이소영 씨는 말합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내가 손 봐준 동물이 회복해 퇴원할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라고.

 

  수의테크니션의 하루, 시간대별 상세 업무

수의테크니션의 하루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층적입니다. 단순히 수의사의 지시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병원 전체 시스템을 실무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주간 수의테크니션의 하루 일과표입니다.

🕗 08:00~09:00 - 병원 개원 준비

  • 입원 동물 상태 확인 (체온, 맥박, 호흡 등)
  • 야간 기록 검토 및 응급 동물 보고
  • 마취 장비 및 수술실 상태 점검
  • 진료 스케줄 확인 및 기본 세팅

🕙 09:00~12:00 - 외래 진료 및 검사 보조

  • 보호자 응대 및 접수 보조
  • 채혈, 소변·대변 채취
  • 영상 촬영 (X-ray, 초음파 등) 보조
  • 진료기록 입력 및 약 처방 준비

🕛 12:00~14:00 - 수술 보조 및 입원실 점검

  • 마취 모니터링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
  • 수술 기구 세척 및 소독
  • 수액 교체, 약물 주입 체크
  • 보호자 대상 중간보고 진행

🕒 14:00~18:00 - 퇴원관리 및 마감업무

  • 퇴원 동물 상담 및 주의사항 안내
  • 환축 상태 최종 체크
  • 다음날 예약 확인 및 세팅
  • 야간 인수인계 보고 작성

수의테크니션은 하루 내내 ‘비진료 영역’을 전담하면서도, 동물과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돌보는 사람입니다. 특히 마취와 관련된 모니터링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업무로,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요구됩니다.

 

  수의사 vs 수의테크니션의 하루는 어떻게 다를까?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은 모두 동물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 하루 업무의 초점과 책임 영역은 분명히 다릅니다.

 

항목 수의사 수의테크니션
업무 중심 진단, 처방,수술 등 판단 진료 준비, 보조, 입원관리 등 실무
시작 시각 외래 진료부터 시작 개원 준비부터 시작
보호자 응대 최종 설명 중심 중간 경과 설명 및 접수
기록 및 데이터 진단서, 차트 기록 활력징후 기록, 환축 상태 모니터링
퇴근 시점 정시 가능 대기 동물 상황에 따라 유동적
 

예를 들어, 수의사는 보호자와의 최종 상담과 진단 및 수술 계획 수립에 집중한다면,

수의테크니션은 그 모든 과정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운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가 없으면 병원은 운영이 안 되지만,

수의테크니션이 없으면 병원이 굴러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신입 수의사보다 경력 테크니션의 숙련도가 더 높아 실무 중심 병원에서는

오히려 테크니션의 중요도가 크게 작용합니다.

 

  동물병원의 보이지 않는 주인공, 수의테크니션

수의테크니션은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니라,

동물병원의 모든 흐름을 연결하는 핵심 실무 전문가입니다.

외래 진료부터 수술실, 입원실, 퇴원관리까지 전 과정에 관여하며,

환축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존재를 모르거나,

단순 접수 직원으로만 여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병원 현장에서는 수의테크니션이 없다면 진료 일정이 돌아가지 않고,

보호자 소통에도 큰 혼선이 생깁니다.

특히 최근에는 마취, 응급대처, 감염관리, 수술실 운영 등까지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어,

의료보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는 직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직업은 분명 체력적으로 힘들고 감정노동도 따르지만,

그만큼 동물의 회복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수의테크니션은 더 이상 '보조'라는 단어로만 정의할 수 없으며,

하루하루가 긴장과 책임감 속에 흘러가는 진정한 전문직입니다.

동물을 진심으로 아끼고, 실무 중심의 커리어를 희망한다면,

이 직업은 그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