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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테크니션

수의테크니션-마취보조 실수 사례로 배우는 실무 팁

by koislawdream 2025. 7. 26.

수의테크니션의 마취보조는 ‘숙련’보다 ‘준비’가 중요합니다

수의테크니션이 병원에서 맡게 되는 역할 중, 가장 긴장되고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마취보조’입니다.
마취 중의 환축은 의식이 없고, 체온이 빠르게 떨어지며, 자발호흡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되며, 마취기의 설정, 수액 속도, 산소 공급, 체온 유지, 모니터링, 회복 관리까지

모든 생리적 상태가 기계와 사람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신입 테크니션은 마취보조를 맡을 때, 긴장감에 모든 단계를 외워도 실수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병원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마취보조 실수 사례 5가지를 소개하고,

각각의 실수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실무 팁까지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마취는 작은 실수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단 한 번도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됩니다.

한 번의 실수로 환축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알고, 반드시 예방해야 합니다.

수의테크니션의 마취보조 사례

 실수 사례 1: 마취기 산소 잔량 확인 안 하고 시작

사례 설명:
입원 환축 수술 준비 중, 마취기 세팅을 완료했지만 정작 산소통 압력을 확인하지 않고 유도 시작.

마취 유도 중 산소가 끊기면서 환축이 저산소 상태에 빠지고, 긴급히 마취기 교체를 해야 했던 상황.

원인 분석:

   - 출근 후 산소통 잔량 확인 누락

   - 전날 야간 근무자가 산소 교체 후 표시 안 함

   - 산소통 잔량 경고를 이해하지 못함

예방 전략:
✅ 하루 1회, 마취기 O2 압력계 확인 → 500 psi 이하일 경우 교체
✅ 산소통 교체 시 반드시 라벨 표시 & 전산 기록
✅ 유도 전 마지막 확인 체크리스트에 “산소량 확인” 포함

실무 팁:

   - 마취기 앞에 ‘산소통 잔량 체크 완료했나요?’ 메모를 붙여 두는 것도 유효

   - 교체 후 폐산소 제거(플러시) 과정도 빠뜨리지 말 것

 실수 사례 2: 인튜베이션(기관삽관) 후 기도 확보 실패

사례 설명:
이소플루레인 유도 후 기관 삽관을 완료했다고 생각했지만, 환축이 자발호흡을 하지 않음.

재확인 결과 튜브가 기도가 아닌 식도로 들어간 상태였고, 산소공급도 되지 않아 저산소증 발생.

원인 분석:

   - 삽관 위치 확인 미흡

   - 삽관 직후 흉부 움직임 확인 안 함

   - 인튜베이션 사이즈 선택 오류

예방 전략:
✅ 삽관 직후 환축의 흉부 움직임, 소리, CO₂ 모니터로 확인
✅ 튜브 크기 선택 시 3.5~4kg 기준 67mm로 시작
✅ 목 통과 시 압력감으로 기도/식도 구분
✅ 삽관 후 커프 공기 주입 전 재확인 필수

실무 팁:

   - 인튜베이션 후 앰부백 2~3회 수동 환기 시 흉부 팽창 여부 확인

   - 가능하면 동료와 협업하여 삽관 후 즉시 산소공급 확인할 것

 실수 사례 3: 체온 저하 방치로 회복 지연

사례 설명:
소형견 치과 스케일링 후 회복 중 환축 체온이 35.2℃까지 하강. 저체온으로 회복 시간이 40분 이상 지연되었고,

떨림·허탈 증세로 입원 연장 조치됨.

원인 분석:

   - 장시간 마취 중 체온 보호 미흡

   - 보온패드 사용 누락

   - 마취 중 TPR 확인 간격이 길어짐

예방 전략:
✅ 마취 유도 직후부터 전기보온패드 + 핫팩 병행
✅ 수술 중 체온 30분마다 체크
✅ 회복 중 마른 수건으로 덮고 히팅 램프 사용
✅ 마취 시 체온 36.5℃ 이하 시 ‘주의’ / 35℃ 이하 시 즉시 대응

실무 팁:

   - 발바닥, 귓바퀴, 항문 주변 등 혈류 있는 부위로 체온 유지 보조

   - 회복실 바닥도 체온 손실 요인이므로 두꺼운 패드나 쿠션 필수

 실수 사례 4: 마취 농도 조절 실패로 호흡 억제

사례 설명:
이소 3.5%로 마취 유도 후 유지 중에도 농도를 낮추지 않아 환축 자발호흡이 중단됨.

마취기 전환 지연으로 심박수 저하 발생, 2분간 앰부백 수동 환기 후 회복.

원인 분석:

   - 마취 유도 농도와 유지 농도 구분 안 됨

   - 자발호흡 여부 체크 미흡

   - 농도 조절 타이밍을 숙지하지 못함

예방 전략:
✅ 이소 유도: 3~4%, 유지 1.5~2%(환축 상태 따라 유동적)
✅ 자발호흡 확인 후 유지농도 빠르게 조정
✅ 분당 호흡수 6회 이하, CO₂ 55mmHg 이상 시 과마취 의심

실무 팁:

   - 수의사와 사전 협의: ‘유도→유지 전환’ 타이밍 미리 체크

   - 마취기 옆에 ‘유도/유지 농도 표준값’ 메모 붙여두기

   - CO₂ 모니터 수치가 이상하면 즉시 보고

 실수 사례 5: 회복 중 산소 연결 해제 및 관찰 부족

사례 설명:
수술 후 회복실로 옮긴 환축의 마취 튜브를 제거했으나, 산소공급 튜브가 여전히 마취기에 연결돼 있었고,

환축은 한동안 저산소 상태로 회복 지연. 간헐적 경련 증세로 관찰시간 연장.

원인 분석:

   - 마취 후 산소 공급 체크 미흡

   - 관찰 간격이 길어짐

   - 마취 회복 프로토콜 부재

예방 전략:
✅ 회복 직후 10분 간 집중 관찰
✅ 회복 중 산소공급은 반드시 마취기 외부 O₂라인으로 전환
✅ 회복 중 분당 호흡수, 점막 색, 체온을 매 5분마다 체크
✅ 회복 중 보호자는 절대 진료실 근처에 접근 금지

실무 팁:

   - 마취 종료 후 ‘O₂ 전환 → 체온 확인 → 보온조치 → 회복 메모 작성’ 루틴 암기

   - 보호자 입장은 완전 회복 이후로 제한

 마취보조는 ‘단계’보다 ‘원리’를 이해해야 실수가 줄어듭니다

마취보조는 외워서 하는 업무가 아닙니다.
각 단계에서 환축의 생리적 변화를 이해하고, 수치를 읽고, 위험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 정리한 실수 사례는 많은 신입 수의테크니션이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며,

반복해서 준비하고 리허설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마주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마취보조는 잘 배우면 누구보다 빠르게 병원에서 인정받는 분야입니다.
체계적인 체크리스트,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 기록 습관만 잘 익히면,

마취는 오히려 “전문성 있는 테크니션”의 상징이 될 수 있습니다.

수의테크니션의 숙련도는 마취보조에서 드러납니다.
오늘도 긴장감 속에서 환축의 생명을 지키는 여러분의 손끝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