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테크니션의 수술실 역할과 긴장감― 생명을 맡는 자리, 긴장감 속에서 성장하는 실무자

 수의테크니션에게 긴장은 성장의 자극제입니다

수의테크니션이라는 직업에는 다양한 업무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압박과 동시에 빠른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단연 수술실입니다.
수술실은 단순히 보조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수의사의 기술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현장입니다.

특히 수술실은 테크니션에게 감각, 판단력, 체력, 순발력 등 다양한 능력을 요구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수술 흐름에 영향을 주고, 환축의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신입 테크니션들이 이 공간에 긴장을 느끼며 책임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바로 그 긴장감이 테크니션을 성장시킵니다.
병원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고, 팀의 일원으로서 빠르게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단순한 직원이 아닌 의료팀의 동료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순간이 수술실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에서는 수술실 테크니션이 수행하게 되는 실제 역할, 긴장의 원인,

실수를 줄이기 위한 루틴과 실무 전략, 그리고 이 업무가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소개드립니다.

 수술실 테크니션의 실제 업무를 단계별로 살펴봅니다

수술실 테크니션의 업무는 일반적으로 다음의 네 단계로 나뉩니다.
① 수술 준비 → ② 마취 보조 → ③ 수술 보조 → ④ 회복 및 정리

1. 수술 준비

  - 수술기구 멸균 상태 확인 및 기구 배열

   - 수술 종류에 따른 전용 키트 확인(중성자절제, 제왕절개, 방광결석 등)

  - 드레이프, 멸균 거즈, 수술가운 및 장갑 세트 준비

   - 마취기 상태 점검, 이소플루레인 잔량 확인

   - 산소탱크 연결상태 확인 및 모니터 작동 점검

   - 수술대 보온 매트 예열 및 체위 보조 도구 준비

이 단계는 수술 전체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 준비가 완벽해야 수술 중 돌발 상황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마취 보조

   - 환축 체중에 따른 진정제 및 마취약 계산

   - 마취 유도 시작 후 산소포화도, 호흡수, 심박수 실시간 관찰

   - 마취 유도 후 환축 체위 결정 및 수술대 고정

   - IV 라인 고정 및 수액 속도 조절

   - 기관삽관 시 수의사 보조 (기구 준비, 발성반사 확인)

   - 마취 깊이와 체온 지속 관찰 및 보온 유지

마취 보조는 수술 전 가장 긴장되는 구간이며, 실수가 환축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숙련된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3. 수술 중 보조

   - 수의사의 요청에 따른 수술기구 전달

   - 출혈 시 거즈 전달 및 핏물 흡입기 사용  

   - 수술 중 마취 농도 조절 및 생리수치 기록

   - 수의사 요청에 따른 추가 약물 준비 및 전달

   - 수술 부위 고정 및 필요 시 체위 보정

이 과정에서 테크니션은 수의사의 손을 읽는 듯한 협업 능력이 요구되며, 기구 이름과 사용 순서에 대한 정확한 숙지가 필요합니다.

4. 회복 및 수술 후 정리

  - 환축 자가호흡 회복 여부 확인 후 기관 튜브 제거 시점 결정

  - 체온 및 눈동자 반응 관찰

  - 회복실 이송 및 체온 유지 장비 정리

  - 수술기구 세척, 멸균 분류

  - 수술기록지 및 마취기록지 작성

수술의 마지막 단계는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환축의 안전한 회복까지를 포함한 전문적인 후처리 작업입니다.

  수술실에서 느끼는 긴장의 정체는 무엇입니까?

수술실은 매우 민감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신입 테크니션은 수술실에서 다음과 같은 긴장 요인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1. 실수에 대한 두려움

수술실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가 수술의 흐름을 끊거나, 환축의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한 압박감을 유발합니다.
특히 기구를 잘못 전달하거나 산소포화도 수치를 놓치게 되면 자책하게 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수의사의 빠른 템포에 대한 부담

수술 중 수의사는 최소한의 말로 빠른 의사결정을 진행합니다.
“가위”, “키일”, “거즈”, “클램프” 등 짧은 단어만으로 요청하며,

이를 테크니션이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면 흐름이 끊기고 긴장감이 배가됩니다.

3. 수술실 분위기 자체가 주는 압박

조용하고 정적이며, 집중도가 높은 수술실의 특성상 말을 잘못 하거나 타이밍을 놓쳤을 때

스스로 크게 실수한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일부 신입 테크니션은 수술실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게 됩니다.

 긴장을 완화하고 실수를 줄이는 실무 루틴과 팁

   - 수술 시작 전 10분 동안 반드시 확인할 체크리스트 작성

   - 기구 배열은 사용 순서대로 정렬

   - 수술실 내 동선 확보 (내가 움직일 공간은 어디인지 미리 인지)

   - 마취기 작동 순서 숙지 및 산소라인 손으로 직접 확인

2. 실수 방지를 위한 기구 암기법

   - 기구는 명칭뿐 아니라 용도와 모양으로도 기억

   - 예: 메츠 = 연부조직 절개 / 키일 = 혈관 집기용

   - 전달할 때는 핸들 방향을 수의사 쪽으로 주는 것이 기본

   - 자주 사용하는 기구 리스트를 수첩에 정리하여 반복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

3. 수의사와의 커뮤니케이션

   - 수술 전 “필요하신 기구는 이 세트 맞을까요?”와 같이 간단한 확인 질문을 통해 업무를 미리 공유합니다.

   - 수술 중에는 “전달하겠습니다”, “기구 준비되어 있습니다” 같은 짧은 멘트를 활용하면

     흐름을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실수했을 경우 “다음 수술에서 개선하겠습니다”는 짧은 멘트가 신뢰를 줍니다.

  수술실 경험은 커리어의 전환점이 됩니다

수술실에서의 경험은 수의테크니션이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빠른 통로입니다.
처음은 누구나 실수하고 긴장하며 배우지만, 일정한 루틴과 반복 학습을 통해

수술실에서 신뢰받는 테크니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마취전문 테크니션, 수술보조 전담 파트, 24시 병원 이직,

상급 병원 포지셔닝 등 다양한 커리어 선택지가 열리게 됩니다.
또한 신뢰를 얻은 테크니션은 병원 내 교육, 신규 실습생 지도, 장비 담당 등 핵심 실무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긴장감은 나약함이 아닙니다.
긴장은 책임감에서 비롯되는 감정이며, 그 감정을 통제하는 사람이 진짜 실무자입니다.
오늘도 수술실의 조용한 집중 속에서, 생명을 지키는 테크니션이 되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