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테크니션

수의테크니션에게 필요한 자격은?

koislawdream 2025. 7. 3. 11:14

반려동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동물 진료와 복지 분야에서도 전문 인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의테크니션(Veterinary Technician)’이라는 직업은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역할을 넘어, 동물병원의 운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핵심 인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직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조차도 한국에서 수의테크니션이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어떤 자격을 갖춰야 실제 취업이 가능한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의테크니션으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 요건, 교육과정, 자격증 정보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며 현실적인 진입 방법과 함께 주의해야 할 점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수의테크니션에게 필요한 자격

 

  동물병원 취업을 준비하던 김하나 씨의 이야기

김하나 씨는 23세 대학생으로, 애완동물관리과를 졸업한 뒤 서울의 동물병원에서 수의테크니션으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니까”라는 

이유로 진로를 정했지만, 실제 구직 과정에서는 많은 벽을 마주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경력자를 선호했고, 정식 자격증 보유 여부를 물어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수의사가 직접 채용을 담당하는 곳에서는 "의료 기구를 다룰 수 있나요?", "마취 중 환축 모니터링을 할 수 있나요?"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김 씨는 그때 서야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감정만으로는 이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결국 김 씨는 자격증 취득과 함께, 동물간호 관련 교육기관에서 현장실습까지 

이수한 후에야 동물병원에 정식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 과정에서는 실제로 혈액검사 시 보정하는 방법, 마취기 연결법,

입원 동물 기록지 작성법 등을 배우며 병원 현장을 익혔습니다. 

이렇게 쌓은 실무 경험이 면접 시 큰 강점이 되었고, 정식 수의테크니션으로 채용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이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었지만, 

보호자가 눈물을 흘리며 감사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처럼 단순한 ‘동물 애호가’만으로는 수의테크니션이 될 수 없고, 

체계적인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의테크니션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 요건 

한국에서 정식으로 수의테크니션(또는 동물간호복지사)으로 일하려면 크게 세 가지 조건을 갖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1. 관련 학과 이수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교에서 ‘동물간호학과’, ‘동물보건과’, ‘애완동물과’ 등을

졸업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입 방법입니다. 

교육과정에서는 기초 해부학, 생리학, 동물의 질병 이해, 약리학, 실험동물학, 임상실습 등 

실무 중심 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2~3학년 과정에서 병원 실습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일부 비전공자도 관련 민간 교육기관에서 이론과 실무교육을 받은 뒤 병원에 취업하는 경우가 있지만, 학위 보유자는 실질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하게 됩니다.

2. 자격증 취득

2022년부터 시행된 ‘동물보건사’ 자격제도는 수의사의 지도하에 동물의 진료를 보조할 수 있는 국가 공인 자격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며, 자격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 시행됩니다. 

필기시험으로는 동물위생학, 해부학, 공중보건, 의료보조 실무 등을 평가하며,

앞으로는 실기 평가 도입 가능성도 논의 중입니다. 

현재는 과도기 단계지만, 대다수 병원이 이 자격을 요구하거나, 

우선 채용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격시험 응시는 지정된 교육기관 졸업자, 또는 일정 실무경력 보유자만 가능합니다.

3. 실습 및 현장경험

대다수 동물병원은 서류보다 현장에서의 적응력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수술 후 동물의 회복 상태를 체크하고 이상 징후를 기록할 수 있는 능력, 보호자의 민원을 차분하게 응대할 수 있는 태도, 응급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산소 케이지나 

수액 세트를 세팅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요구됩니다.

이 때문에 학과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며, 실제 병원 실습이나 인턴 경험을 통해 ‘현장 언어’를 익혀야 합니다.

특히 중소형 동물병원은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경험이 자격보다 우선시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 vs 한국 수의테크니션 자격 제도의 차이점

한국에서는 ‘수의테크니션’이라는 명칭과 ‘동물보건사’라는 국가 공인 자격이 혼용되며, 

아직 제도적으로 완전히 정립되진 않았습니다. 반면 미국은 체계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갖추고 있어 교육과 자격의 일관성이 보장됩니다.

자격 명칭 동물보건사 Veterinary Technician
주관 기관 농림축산식품부 NAVTA (미국 수의테크니션협회)
교육 기관 전문대, 일부 4년제 대학 AVMA 인증 전문학교
시험 방식 필기 (한국산업인력공단) 필기 + 실기 (주별 상이)
업무 권한 제한적 보조 확대된 진료보조 가능

 

미국에서는 수의테크니션이 수술실 보조, 마취 관리, 입원 동물 약물 조제까지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법적으로 보장받습니다.

한국은 수의사의 직접 지시하에 진료 보조가 가능하며, 아직 법적 권한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한국도 점차 미국과 유사한 방향으로 제도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어,

지금 준비하면 제도 확립 후 가장 먼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의테크니션, 지금 준비하면 기회가 많다

수의테크니션은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이 직무는 전문성과 기술력이 있어야 하며, 보호자의 감정까지 다뤄야 하므로 감정노동도 수반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고, 성장 가능성도 뛰어난 분야입니다.

한국은 지금 수의테크니션 제도화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현장은 인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 이 분야를 준비하는 사람은 ‘경쟁자보다 먼저 경험을 쌓고,  제도적 인정까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입니다.

당장 해야 할 것은 아래 세 가지입니다.
1️⃣ 관련 학과 입학 또는 실무교육 이수
2️⃣ 동물보건사 자격증 준비
3️⃣ 실습 경험 확보 (방학 중 인턴, 주말 현장 아르바이트)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준비하면, 수의테크니션으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동물과 함께하는 직업이기에, 마음속 소명이 뚜렷하다면 더욱 의미 있는

진로가 될 것입니다.